<내용> 채색이 화려한 상여 장식용 봉황조각 4점으로 상태 양호하다.
<크기> 각 22 × 38 cm
<참고> 가난한 사람도 상여에 태워 장지로 보내는 건 죽은 이에 대한 마지막 예우였다. 특히 상여는 단지 주검을 장지까지 운반하는 도구에 그치지 않고, 이승의 집을 떠나 저승의 무덤으로 향하는 중간계와 같은 역할을 했기에 큰 의미가 있다. 상여는 대개 삿된 것을 내쫓는 방상시를 앞세우고, 상여 앞머리의 용수판, 알록달록한 종이꽃[紙花], 저승길 노잣돈으로 쓸 종이돈[紙錢], 새·꽃·인간 등의 형상을 묘사한 목조각 등으로 화려하게 꾸미기 마련이었다. 이처럼 복잡하고 화려한 장식으로 꾸민 상여는 장례가 끝나면 해체했다가, 다음 장례 때 다시 조립해 썼다. 출품된 상여 장식품은 이러한 상여의 중요한 부속품이다. 오늘날 그 흔적을 찾기 힘든 옛 상여 조각의 멋과 상징을 전하는 이 출품물은 봉황 조각들이다. 새는 예로부터 초월적인 존재로 인간의 영혼을 상징하면서, 이승과 저승을 잇는 메신저 역할을 해왔다. 상여장식에는 신성한 새인 봉황, 십장생 중 하나인 학, 솟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리, 청둥오리나 꿩처럼 화려한 금조 등을 접할 수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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